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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님 첫 매입썰] 1편-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더 안 읽은 사람보다 위험하다

글쓴이
성지원
작성일
2026-06-25 09:39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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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가 그만뒀다.

노민호. 허드렛일 하던 친구다.

허드렛일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차가 들어오면 입고 잡고, 기스 어디 있는지 찍어서 손님한테 보내고, 성능점검 돌리고, 휠 복원이며 광택이며 외주 맡겼다가 찾아오고.

그 자리가 비었다.

대표님은 이 자리를 두 가지로 봤다.

하나는 그냥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 담배 사 오라면 담배 사 오는, 아무 생각 없는 알바.

다른 하나는 여기서 거래도 배우고 정비도 배워서 크는 사람.

"강남구만 10년 20년 30년 청소하면서 아무 발전 없는 사람이 있고, 송파구도 하고 서초구도 하고 장(長)이 되고 밑에 직원도 두는 사람이 있잖아."

대표님은 당연히 두 번째를 원했다.

그래서 떠올린 게 윤호다.

"윤호가 욕심이 진짜 많거든. 욕심이 드글드글해."

애 둘 딸린 가장이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대표님이 이뻐하는 친구다.

문제는, 윤호가 자신이 너무 많았다.

정비도 자기가 해봤고, 자가정비도 해봤고, 프로펠러 부싱도 갈아봤고.

당근으로 차도 일곱 대 사고팔아봤다고.

대표님은 그 말을 이렇게 받았다.

"다 씨발 자기가 해보면 얼마나 해봤겠노."

세 달 배운 놈이 평생 그 일 한 사람 앞에서 아는 척하는 꼴이라는 거다.

그러면서 한마디.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사람보다 한 권 읽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

조금 아는 게 제일 위험하다.

다 안다고 착각하니까.

대표님은 윤호한테 매입 일을 6개월에서 1년 해보라고 맡겼다.

윤호는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뒤, 세차하러 들어온 차 한 대를 윤호가 직접 매입해보겠다고 나선다.

쉐보레 트랙스.

이 시리즈는, 그 한 대를 두고 대표님과 윤호가 주고받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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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강희준)

ㅋㅋㅋㅋㅋㅋ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