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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억울한 사고는 마지막에 난다

글쓴이
노진우
작성일
2026-06-30 09:31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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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현대 세차 마지막 날이었다.

일이 거의 끝난 시간이었다. 사람들의 긴장이 풀렸다. 말도 많아지고, 장난도 나오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기 쉬운 때였다.

대표님은 그때가 제일 위험하다고 했다.

"오늘 마지막 날이다. 전쟁도 새벽 4시, 5시에 많이 터진다. 사람 마음이 제일 해이할 때가 지금이다."

시작은 아무나 한다. 차 받고, 세차하고, 사진 찍고, 고객한테 설명한다. 그런데 마무리를 못 하면 그 앞의 고생이 다 날아간다.

대표님은 2주 동안 개고생해놓고 마지막에 정리가 안 되면 빵이라고 했다. 진짜 허무한 거라고 했다.

북한산을 다 올라갔다. 정상 10m 앞이다. 거기까지 가면 천만 원이 있다. 그런데 볼펜 하나를 안 들고 왔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 다시 1층까지 내려가야 한다. 돈이 앞에 있는데도 다시 내려가야 한다.

대표님은 이런 일이 현장에서 진짜 많다고 했다.

사진 하나 안 찍었다. 고객한테 전달할 말 하나 빠졌다. 차 안 물건을 이상한 데 올려놨다. 마지막 쓰레기를 놔두고 왔다.

그 하나 때문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쌀 만 개를 옮기는데 9,999개를 옮겼다. 근데 마지막 한 개를 안 옮겼다. 그러면 끝난 게 아니다.

"9999 옮겼어. 근데 한 개 안 옮겨 가지고 시발 저 지랄하는 거야. 얼마나 열받겠냐?"

그게 현장이다.

대표님은 마지막 9와 10을 세게 눌러야 한다고 했다. 끝났다고 풀어지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더 긴장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차 상태를 다시 본다. 사진을 찍는다. 물건을 확인한다. 고객에게 할 말을 정리한다. 다음 행동까지 닫는다.

"다 됐습니다"는 끝이 아니다.

고객이 차를 받고, 설명을 듣고, 빠진 게 없고, 우리가 만든 장면이 깨지지 않아야 끝이다.

대표님은 마지막에 항상 사고가 터진다고 했다. 그게 제일 억울하다고 했다.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은 점잖은 교훈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마지막 하나 놓치면, 9,999개 옮긴 사람만 병신 되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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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성(맹주성)

세차 끝에 구조적 버퍼를 잘 줘야한다 제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