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만 말했으면 됐을 수도 있었던 장면
고객이 내려왔다.
차를 나가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대표님은 고객에게 한마디만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차량 관련해서 특별한 건 없다고 했다.
다만 여기 빠진 부분은 알고 계실 거라고 했다.
고객도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휠이 4개가 다 긁혀 있었다.
대표님은 운전석 앞 휠은 좀 많이 신경 쓰이실 것 같다고 했다.
플래시를 한번 비춰달라고 했다.
대표님은 고객에게 먼저 선을 깔았다.
저희가 세차만 하는 업체는 아니라고 했다.
차량 관리를 하고, 정비나 이런 것도 한다고 했다.
하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고객에게 차 옆쪽을 보라고 했다.
여기 보시면 노랗죠.
이게 타르라고 했다.
타르를 제거하지 않고 놔두면 파고든다고 했다.
봉숭아 물들이듯이 스며든다고 했다.
흰색 페인트 위에 투명이 씌워져 있는데, 거기에 타르가 스며드는 거라고 했다.
그걸 놔두면 나중에는 도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광택으로 밀어내주는 게 좋다고 했다.
타르 제거를 해주는 게 좋다고 했다.
대표님은 색깔 차이를 보여줬다.
여기랑 여기랑 색깔 보이시죠.
고객은 설명을 들으면서도 차를 잘 아는 느낌은 아니었다.
표정도 좀 뚱했다.
설명 중간에는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고객은 그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은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고객이 물었다.
이런 건 웬만한 세차해주는 데 가면 해주냐고 했다.
대표님은 원하시면 저희 쪽에서 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이 친구를 다음에 예약해서 가서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휠 같은 건 현장에서 못 한다고 했다.
세차가 마음에 들면 다음 주부터 백화점 2층에서 금요일에 하니까 오셔서 설명을 들어도 된다고 했다.
그러다 휠과 범퍼 얘기로 넘어갔다.
휠이나 아까 뒷범퍼 같은 건 저희가 가져가서 수리해드린다고 했다.
저희 공장에서 필요하시면 요청하시면 해드릴 수 있다고 했다.
앞범퍼도 있긴 한데, 앞범퍼는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고객은 뒤쪽 스크래치를 물었다.
차가 있을 때 어떤 차량이 살짝 스크래치를 한 거냐고 했다.
페인트로 할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대표님은 그건 누가 박은 거라고 했다.
다시 복원을 하는 거라고 했다.
하면 이렇게 깨끗하게 된다고 했다.
고객이 물었다.
복원을 하려면 노란색 그거 하는 업체에서 같이 복원할 수 있냐고 했다.
대표님은 할 수 있다고 했다.
저희가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노란색은 타르를 제거하는 거고, 이건 도장이 까진 거라고 했다.
원래 빠진 살 위에 도색을 해야 하고, 그다음 다시 투명을 입히는 작업이라고 했다.
휠이랑 범퍼까지 같이 하면 한 60만 원 정도 나올 거라고 했다.
보험 처리하실 거라고 했다.
타르는 별개라고 했다.
타르는 세차로 저희가 할 수 있다고 했다.
대표님은 마음에 들면 안내서가 있으니 불러서 대기해서 하셔도 된다고 했다.
고객은 들어갔다.
고객이 들어간 뒤, 대표님은 방금 응대를 다시 봤다.
모든 곳을 다 찔렀다. 타르 얘기도 하고 도색 얘기도 하고 휠이랑 범퍼 얘기까지 다 찔러버렸다고.
대표님은 자기가 그 고객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얘기한 거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하나만 얘기한 것보다 두 개 얘기한 게 더 안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고객이 순간적으로 뭔가 이상해진 것 같다고 했다.
아까 태훈이 맥이 걸렸던 것처럼, 고객도 맥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
대표님은 그 고객을 마마보이 부잣집 아들 같은 느낌으로 봤다.
차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설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먹는 타입도 아니었다.
그런 정보가 처음부터 있었으면 부담 없이 타르만 얘기했을 것 같다고 했다.
타르만 가볍게 말하고, 다음에 세차원 예약해서 부르면 내가 가서 해줄게.
그 정도로 갔을 것 같다고 했다.
대표님은 이건 진짜 정답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