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 없는 건 하나도 없다
대표님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싫어한다고 했다.
발렛 직원들한테 미리 얘기가 안 돼 있으면, 세차 구역 쪽으로 다른 발렛이나 고객이 들어올 수도 있었다.
누가 거기에 주차할 수도 있었다.
대표님은 그걸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
그걸 엄청 싫어한다고 했다.
대표님은 자기는 이기는 싸움을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안 좋다고 했다.
상대가 아무리 좋을라 카도 내가 의자 위에 올라가면 내가 더 크다고 했다.
대표님은 그 상황에서 싸운다고 했다.
상황을 통제한다고 했다.
항상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고 했다.
배너 얘기도 나왔다.
배너를 거기에 갖다 놓는다고 대세에 지장이 있겠냐고 했다.
그런데 원래 그 배너 위치는 거기가 아니었다.
대표님이 일부러 갖다 놓은 거였다.
원래 세차하는 차 정면은 회색 벽이었다.
회색 벽 앞에 두면 잘 보이지 않았다.
카멜레온처럼 묻혔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튀어나오는 쪽에 배너를 갖다 놓은 거였다.
그런데 또 그대로 두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집에 갈 때 재수 없이 누가 보고, 저 새끼 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대표님은 그런 상황도 만들지 않으려고 다시 자기 쪽으로 가져온다고 했다.
대표님은 그게 자기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의도가 없는 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생각 없는 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