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건 다 사기다
대표님은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 얘기를 했다.
여기서 덥고 힘들다고 하는 애들이 있었다.
태진은 진짜 바쁘게 다녔다고 했다.
대표님은 그건 바쁜 게 아니라고 했다.
삼겹살을 깻잎에 싸 먹는 게 힘들어 보이냐고 했다.
세차하는 게 힘든 게 아니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200조가 있다더라고 했다.
그 사람이 인도에 가서 이상한 풀 같은 데 고기를 싸 먹는다고 했다.
먹다가 알레르기로 죽을 수도 있고, 모르는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칼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대표님은 자기는 안 먹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사람이 훨씬 더 힘든 일을 하는 거라고 했다.
“시발 니가 힘드나, 세차하는 게. 금마가 힘들겠나.”
대표님은 그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천 배는 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다 창작 얘기로 넘어갔다.
대표님은 자기는 창작을 싫어한다고 했다.
창조, 창작, 그런 건 진짜 고통스럽고 못 한다고 했다.
자기는 모방을 좋아한다고 했다.
남이 해놓은 걸 싹 갖고 와서, 조금 다르게 자기 색깔로 하면 된다고 했다.
사람들은 창작을 싫어한다고 했다.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창작해도 사람들이 안 좋아하면 안 듣는다고 했다.
열 명은 좋아할 수 있지만, 대표님은 그게 싫다고 했다.
대표님은 자기가 누구보다 편한 걸 제일 야매로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자기도 편하게 하고 싶고, 앉아 있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쉬운 걸 하라고 했다고 했다.
그런데 대표님은 쉬운 건 해봤는데 다 사기라고 했다.
확률적으로 보라고 했다.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사는데, 진짜 쉬운 게 있으면 그 똑똑한 사람들이 먼저 했을 거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미 다 가져갔을 거라고 했다.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이 다 가져갔을 거라고 했다.
김서준 같은 사람들도 다 가져갔을 거라고 했다.
대표님은 이게 자기 길이라고 했다.
다른 게 없다고 했다.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하고 싶은데 안 하는 게 아니었다.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게 아니었다.
이제 할 수 없고, 이 길밖에 없다고 했다.